2011년 건설경기 전망

이홍일, 박철한 2011-04-04 3327

▶ 2010년 4/4분기 국내 건설수주 및 건설투자가 전년 동기비 33.9%, 2.9% 각각 감소하는 등 최근 건설경기 하락 속도가 빨라짐. 

▶ 물가 및 원자재 가격 급상승, 중동사태, 각국 금리인상 등 대내외 경제 여건도 최근 급속히 악화되고 있어 국내 경제성장 위축과 더불어 민간부문 건설투자 위축이 우려되고 있음.

▶ 건설경기 전망상의 주요 쟁점사항과 건설 관련 지표들의 장기추세 분석에 근거하여 2011년 국내 건설수주를 전망한 결과, 전년 대비 0.5% 감소한 102.7조원(경상금액 기준)을 기록할 것으로 전망됨.

▶ 부문별로는 공공 건설수주가 전년 대비 6.8% 감소한 35.6조원을 기록해 2년 연속 감소세를 보일 전망이며, 민간 건설수주는 소폭의 회복세(3.4% 증가)를 보이겠지만, 수주액은 67.1조원에 불과해 여전히 부진할 전망임.

▶ 공종별로는 토목수주와 주택수주가 매우 부진하고, 비주거용 건축수주는 양호한 모습을 보일 전망임.
 - 토목수주는 공공 토목수주 급감의 영향으로 전년비 15.9% 감소한 34.8조원을 기록해 2007년의 수준에도 미치지 못하며 부진할 전망임.
 - 주거용 건축수주(주택수주)는 공공 주택수주가 전년비 증가하고 분양을 연기했던 민간 건설업체의 분양도 소폭 증가할 것으로 예상되나 서울시 공공관리자제도의 시행 영향으로 재개발/재건축 수주가 부진해 전년비 4.7% 증가에 그친 33.1조원을 기록해 여전히 매우 부진할 전망임.
 - 비주거용 건축수주는 지방 이전 공공기관의 청사건립 공사 발주 증가 등의 영향으로 전년비 15.2% 증가한 34.8조원을 기록해 양호할 전망임.

▶ 한편, 2011년 건설투자는 비주거용 건축투자가 작년에 이어 증가세를 이어가겠지만, 토목투자가 전년비 소폭 감소하고, 주택투자의 회복도 매우 부진해 전년 대비 0.2% 감소할 전망임.

▶ 만약 최근 대내외 경제여건 악화, 금리인상, 보금자리주택 공급 등의 영향으로 주택경기 회복이 지연될 경우 주택투자는 올해도 상당 수준 감소세를 지속할 가능성이 있으며, 이 경우 전체 건설투자의 감소폭은 좀더 확대될 전망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