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장기 국내 주택시장 전망 

이홍일, 박철한 2011-06-01 1524
▶ 본 연구는 국내 주택시장의 중장기 변화를 주택수요와 공급 측면으로 나눠 분석하고, 주택수요와 공급을 비교/분석해 단기 및 중장기적인 주택수급 상황을 점검하였음.

▶ 국내 주택수요는 2030년까지 매년 평균 7천~8천호 가량 점진적으로 감소할 전망이며, 2030년대 중후반 이후 주택수요의 감소폭이 보다 확대될 전망임.
 - 주택수요는 2000년대 중후반 정점을 기록한 이후 감소세 지속. 2011년 약 43만호 수준인 주택수요는 2020년에 36만~37만호, 2030년에는 약 30만호 수준으로 감소할 전망임.
 - 2010년대 중반 이후 베이비부머의 은퇴에 따라 대형주택 수요는 보다 빠르게 감소할 전망임.

▶ 국내 주택수요의 점진적 감소에 따라 국내 신규 주택건설시장 규모도 점진적으로 감소할 전망임.
 - 단, 국내 주택 재고의 50% 이상이 아파트이고, 아파트의 70% 이상이 1990년대 준공된 재건축 연한 40년 이상된 아파트여서 신규 주택건설시장의 점진적 감소와 별개로 향후 리모델링 관련 제도가 개선된 이후 아파트 리모델링시장이 본격적으로 급증할 전망임.

▶ 주택수요가 감소하는 가운데 주택수요의 다양화 현상이 심화될 전망임. 
 - 베이비부머의 은퇴에 따라 건강관리, 레저, 기타 복지 서비스가 결합된 주택 수요 증가
 - 소득증가에 따른 고소득자 대상 고급 아파트, 고급 단독주택 등 고급주택 수요 증가
 - 독신층, 무자녀 가구 등 1, 2인 가구를 대상으로 한 도심 내 다양한 소형주택 수요 증가

▶ 주택 수급상황을 분석한 결과, 지방의 경우 2000년 초중반 이뤄진 주택공급 과잉 현상이 점진적으로 해소되고 있으며, 수도권의 경우는 2011년 연말부터 약 2년 동안 주택공급(주택입주물량) 부족 현상이 대두될 것으로 예상됨.

▶ 중장기적으로는 택지개발사업, 뉴타운사업 등에 계획된 수도권 주택공급 물량이 주택수요에 비하여 매우 과다함에 따라 2010년대 중후반 수도권의 공급과잉이 우려되는 상황임.

▶ 다만, 2008년 이후 공공택지 미분양, 최근 택지개발사업 및 뉴타운사업 구조조정 추진 등의 영향으로 실제 주택공급 물량은 계획에 비하여 축소되고 있어서 거주여건이 미흡한 일부 수도권 외곽 신도시 위주로 2010년대 중후반경 공급과잉 현상이 발생할 가능성이 있는 것으로 판단됨.

▶ 2010년대 후반 이후 수도권 주택보급률(신규 기준)도 100%를 초과하면서 대규모 택지개발사업은 대폭 축소되고, 재개발/재건축 위주로 주택공급이 이루어질 전망